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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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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조회수 : 1217 좋아요 : 1 클리핑 : 0
저는 흔히 말하는 먹방을 참 좋아해요. 다만 유튜브에 흔히 보이는 유튜버들의 먹방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정확히는 먹방이 담겨있는 드라마, 다큐멘터리, 혹은 예능들을 좋아하는 거죠.

먹방이 담겨있는 영상들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단언컨대 <고독한 미식가>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틈만 나면 그 시리즈들을 돌려봐요. 아침에도, 쉬는 시간에도, 식사하기 전에도. 시즌 몇 차의 몇 번째 편이 어땠는지 일일이 기억해가면서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 건 그 드라마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제가 평소에 모두 좋아했던 건 아니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굴이나 조개 같은 거요. 굴 스튜, 굴 구이, 쪄서 요리한 대합...비린 걸 꺼려하는 저한테는 늘 피하게 되는 음식들인데, 그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제가 현실에선 절대 사먹지 않을 음식들도 그렇게 먹음직스러워 보일 수가 없더라고요.

꼭 굴이 아니더라도 드라마 속에 등장한 음식들 중 몇몇은 막상 실제로 먹어보면 상상했던 만큼의 맛은 아닐 거라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어쩌면 제가 느끼고 싶어하고 만족하는 건 실제의 그 무엇이 아니라 제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무언가가 아닐까 싶어요.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어쩌면 섹스도 저한테는 드라마 속 음식들과 비슷한 무언가가 아닐까 싶어요. 혼자서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는 황홀함이, 실제의 경험에선 막상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를 무언가인 건 아닐까...그게 아니라면 상상만에 의존해서 살아온 탓에 제가 현실감을 잃고 정신승리를 하고있는 걸까. 또 이렇게 혼자 실없는 생각을 하고 글을 써봤네요.
난기류
같이 얘기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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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대학생 2019-06-24 23:47:39
그렇게 느껴지기도하죠 한 번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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