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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실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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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irthday girl]
 
섹스를 할 때 우린 종종 실패할 때가 있다. 사정을 먼저 해버린다던지, 교감에 실패한다던지 등등, 성공한 잠자리가 있다면 그 만큼 거기까지 도달하게 만들어준 실패담이 누구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난데로 SM에 있어 실패 했던 일들을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건 아니지만..)
 
sm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뭘까요? 라고 누군가 질문한다면 나는 인내를 골라 보고 싶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까?
 
섭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조히즘적 욕망을 혼자서 풀 수 없는 구조를 가졌기에 SM세계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돔을 꿈꾸며 찾아다니지만 막상 섭을 건강한 방식으로 해방시켜줄 돔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돔을 만난다면 상상 이상의 성적 해소를 느낄 수 있겠지만 현실은 sm의 탈을 쓴 변태바닐라들에게 당하고 상처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만큼 SM에서 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누구나 돔이 되고 싶다고 될 수 도 없으며 자신을 돔이라 정의했더라도 많은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리학부터 군주론. 때로는 조명과 향기를 통해서 분위기 잡는 로맨티스트, 여자의 생체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전문가까지 등등, 다양한 분야를 알고 있어야만 섭의 마조히즘을 온전히 지배하는 카리스마를 지닌 지배자의 위치에 설 수 있게 되고 비로소 그녀와 자신의 가학적인 성향을 한데 묶어 아름답게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게 되는 것 같다.(필자의 생각일 뿐 전부가 그런 건 아니라 생각한다.) 단순히 섭이니까 때리는 걸 좋아할꺼야 라고 생각하고 뺨을 때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SM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고 결국 경찰소에 끌려가는 신세가 될 것이다.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이 있었다. 우린 음담패설을 밤새도록 나누었고 나는 그녀에게서 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발견하고 강하게 끌리었다.
 
[당신은 음탕한 여자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저랑 이런 더러운 얘기를 나누면서 흥분하잖아요. 회사사람들이 당신이 이런 얘기를 나누며 자위 하는 음탕한 여자인걸 알고 있나요?]
[어떻게 알겠어요. 근데 그런 말들이 이상하게 흥분되네요. 유두가 찌릿찌릿해요]
 
나는 그녀에게 다양한 수치를 주며 여러 가지 것들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면서 조금씩 마조로서 이끌어나갔는데 그녀는 그걸 잘 받아들였다.
 
[이제 가봐야 될 것 같네요.]
[지금요? 아쉬운데.. 이야기 나누면서 흥분이 됐거든요. 좀 더 하고 싶어요.]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으면 손가락 사진 한 장 보내세요. 음란한 당신을 위해 주는 배려에요.]
[내가 왜요?]
[스스로 음탕한 여자인 걸 인식하길 바래서요. 이야기 나누고 싶으면 보내요. 아님 대화는 여기서 끝이에요.]
[하아.. 참 이상하다. 왜 제가 아쉽죠? 저 음탕한 여자 맞는 것 같아요. 당신 참 선수네요.]
 
그리고 사진이 왔다. 나는 그녀가 스스로 음탕한 걸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했고 그걸 따라와 주는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이런 기분이 들 때면 필자는 더 괴롭히고 음탕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다음에 또 얘기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오는 토요일까지 매일 속옷사진을 빼놓지 않고 보낸다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저는 대답하지 않고 당신이 숙제를 하는지만 지켜 볼 겁니다.]
[대답도 안하는데 내가 왜 보내야죠? 아쉬운 건 당신인데 왜 제가 아쉬운 사람이 되는 것 같은지 모르겠네요.]
[선택은 당신 몫이에요. 저는 음탕한 당신에게 선택지를 준거구요. 매일 사진을 보내면서 스스로 얼마나 음란한지 돌이켜보면서 보내길 바래요. 만약 하루라도 빼먹는다면 이 방에서 나가겠습니다.]
[알겠어요. 재밌겠네요]
 
그녀는 결국 내가 내준 숙제를 하였고 나는 그걸 지켜봤다. 하지만 잘될 것만 같던 우리 관계를 무너뜨려 버린 것은 바로 나였다. 그녀가 채팅 란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독백처럼 적었을 때 나는 복종되어 가는 그녀의 모습에 강한 욕정을 느꼈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가 세운 룰을 스스로 깨뜨리고 말을 걸고 말았다. 우린 자연스레 한차례 음담패설을 나누었고 나는 그녀가 섭으로서 정체성을 인지하고 즐길 준비가 되었다고 속단해버렸다.
 
[저는 산책 다하고 이제 밥 먹으러 가요.]
[맛있겠네요. 사람들은 당신이 밖에서 이런 음란한 얘기를 나누는 걸 알고 있을까요?]
[모르겠죠]
[알면 어떨 것 같나요?]
[음..싫은데요 ㅎㅎ]
[그렇게 말하면서 이미 젖은거 아닌가요?]
[조금요..]
[역시 당신은 음탕한 여자에요. 그에 걸맞게 밥 먹기 전에 팬티를 벗고 가실래요?]
[게임 같은건가요??^^ 재밌겠네요.]
 
그녀는 식당에 가기 전 팬티를 벗어 사진까지 보내주었는데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참을 수 없었다. 그때부터 나는 돔으로서 지켜야할 품위나 자존심 따위 내팽겨치고 그녀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얼굴이 보고 싶다. 속옷을 더 찍어 보내라. 너는 내 말을 들어야니까 복종해야한다. 너는 복종하면 느낄 수 있다. 라는 등의 추한 억지를 쓰면서 말이다. 한심한 내 모습에 그녀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 했고 결국 그녀는 그만하자고 말하였다.
 
[부담스럽네요. 당신도 똑같은 남자였네요.]
[네. 저는 그리고 당신은 음란한 여자구요.]
[드럽네요.]
[떠나가셔도 되요. 처음부터 선택은 당신에게 있었거든요. 전 선택지를 줄 뿐이구요.]
[네. 그래도 즐거웠어요.]
 
나는 그녀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사정하고 싶었다. 그녀와 채팅을 하면서 즐거웠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이미.. 지배하는 위치에서 그녀의 아래로 내려와 버린 나였고 더 이상 지배하는 입장에서 그녀의 욕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붙잡을 수 없었다. 인내하지 못하고 성욕에 눈이 뒤집혀 돔으로써의 역할에 실패해버린 것이다.
 
사실 직접 만난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 본 것도 아니었지만 이 대화를 통해 나는 돔으로서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끌어오르는 성욕 때문에 내가 만든 룰을 스스로 깨버린데다가 혼자 사랑을 느껴 길들이고 있다고 생각한 여자에게 오히려 목을 메다니.. 내가 쉬쉬하는 변태바닐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 후로 나는 수음행위나 음란물을 보는 것을 끊어버리는 걸 선택했다. 역설적이게 욕망의 끝이라고 느끼는 SM의 끝자락에서 절제, 인내가 튀어나온 것이다.. 돔에게 때로는 상대방의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유를 가질 때가 필요한데 그걸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 같은 거라고 해야할까. 사실 sm을 주제로 나오는 소설이나 영화 등을 보면 성공한 사업가가 돔으로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자신마저 통제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만한 성정이므로 이 부분은 현실 고증적이다 생각한다.
 
어찌보면 지나가는 작은 헤프닝에 불과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큰 실패로서 다가왔기 때문에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되지 않았나 돌아본다. 그리고 그 때 대화를 나눈 분께 고마움 또한 전하고 싶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배우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글쓴이 그녀의멜돔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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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홀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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